국토위 취소… 정종환, LH 입도 못 떼고 돌아가

입력 2011-05-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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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은 13일 오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출석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진주 일괄이전’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국토위 소속 야당의 ‘보이콧’으로 전체회의가 무산됐다.

한나라당 소속 송광호 국토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20분 쯤 회의장에 입장했으나, 국토위 소속․전북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에 주저앉아 저지해 끝내 개의를 선언하지 못하고 퇴장했다.

송 위원장은 퇴장 후 “오늘은 물리적으로 회의가 불가능하다”며 회의 취소 결정을 알렸다. 애초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상임위 소집을 반대했지만, 국토위 한나라당 의원 17명이 송광호 위원장에게 단독 회의 소집을 요구해 전체회의 일정이 잡혔었다.

개의만 기다리던 정종환 장관도 회의장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다가 회의가 무산되자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갔다.

의장석에 앉아 끝까지 개의를 저지했던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정 장관은 보고할 자격도 없으니 당장 돌아가라”며 “대한민국은 청와대에서 결정한다고 그대로 따라가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국토위 소속 최규성, 김진애 의원과 전북 출신 신건, 김춘진 의원 등은 회의 무산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LH 일괄배치를 발표한다는 스케줄에 따라 한나라당이 무리하게 회의 일정을 잡고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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