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1시간 10분간 단독면담을 가진 것으로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과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일행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간담회 이후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간 단독면담은 지난해 11월 월드컵유치 관련해 정 전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정 전 대표가 최근 차기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의 면담이라 그 내용이 더욱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남북관계 등 외교 주요현안과 함께 당내 상황, 향후 정국구상 등 폭넓은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당·정·청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