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프린터는 가격 경쟁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인쇄 결과물의 품질력이 곧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하는 시장으로 프린터 핵심 기술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용 프린터 시장에서 딜리는 산업용 UV프린터 전문기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딜리가 생산하는 산업용 UV프린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프린터로 아직은 시장 초기단계이며 프린터를 만드는 제조사도 전 세계적으로 몇 군데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딜리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UV프린터 상품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2009년 유럽디지털인쇄협회(EDPA) 엔트리레벨 부문에서 최고의 프린터상을 수상했을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UV프린터란 UV 즉 자외선을 사용해 잉크를 순간 경화시키는 기술로 UV 경화잉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기화합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 제품이다.
이처럼 UV프린터가 우수한 인쇄 품질과 친환경적 특성을 갖추고 있자 시장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오는 2014년까지 약 8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딜리는 현재 전기전자, UV컨트롤, 화학 기계 등 디지털 UV프린터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또한 UV프린터의 핵심 요소인 분사장치, 프린터헤드, 컨트롤 기술 등에 대한 21종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8종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최 대표는 “딜리의 기술력은 해외의 주요 프린터 기업과 비교해 출력 속도, 해상도, 표현력, 프린터의 견고성 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추후 프린터 시장의 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딜리는 이러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중남미, 동아시아 등 세계 28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에 판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인 아그파(AGFA)와 전략적인 파트너쉽을 맺고 기술 협력은 물론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실현되고 있다.
딜리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디지털 PCB(Printed Circuit Boad) 프린터 및 디지털 라벨, 패키징 인쇄기에 대한 제품 개발을 진행해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최근수 대표는 “기존에 수작업 방식으로 생산되던 PCB 회로 기판을 디지털 프린팅 방식으로 전환하면 공정 단축으로 시간 및 비용 절감과 탄소 발생도 절감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라벨 인쇄기는 병, 캔 등의 제품에 직접 인쇄할 수 있는 인쇄기로 기존의 인쇄방식과 과정을 혁신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딜리는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으며 올해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딜리의 지난해 매출액는 전년보다 26.8% 증가한 292억50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 8.9% 늘어난 58억원, 5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올해 딜리는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낼 것이다”며 “현재까지는 계획한대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 4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