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 민주화 시위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의 아린담 다스 중동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외국인 투자 유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스 대표는 "중동 지역의 주식시장이 정정 불안에도 매우 탄력적"이라면서 "이는 투자자들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센 민주화 폭풍으로 이집트 바레인 등지의 증시가 급락했지만 중동증시 대부분은 초기 손실을 만회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는 지난달 12% 상승했다.
다스 대표는 "UAE와 카타르 등 개선된 시스템을 갖춘 나라들은 대규모 자금운용을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UAE와 카타르 증권거래소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을 위해 채권 장외거래에 대한 동시결제(DVP)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스 대표는 "DVP 시스템 전환 등 중동 지역에 근본적인 인프라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HSBC는 중동 뮤추얼펀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