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본프로골프 남녀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안선주(24)가 대지진 재앙을 딛고 시작하는 일본골프무대에 나선다.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 무대에서 남녀 상금왕을 석권했던 김경태는 14일부터 4일간 일본 미에현 나고야 도켄 타도CC(파71.7,081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첫 대회인 도켄 홈메이트컵(총상금 1억3000만엔))에 출전해 시즌 첫승을 노린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김경태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스터스트와 월드골프챔피언십-캐딜락챔피언십 출전해 샷 감각을 유지했다.
일본대회가 없는 동안 보다 큰 무대인 PGA투어에서 샷을 다듬어 온 김경태는 지난해 상금왕 경쟁을 펼쳤던 일본의 ‘라이징 스타’ 이시카와 료, 이케다 유타와 첫 대회부터 양보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김경태외에 김도훈(22.넥슨)과 배상문(25), 허석호(38), 김형성(31), 김형태(34.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는 15일 구마모토현의 구마모토 공항CC(파72. 6,473야드)에서 개막하는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7000만엔)에 나선다.
안선주는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마지막 날 무너지면서 3오버파 219타로 공동 44위 머무른 바 있어 이번 대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이킨 오키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박인비(23.팬코리아)도 출전해 3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개막전까지 우승하면서 일본 무대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일본 투어 베테랑인 전미정(29.진로재팬)과 이지희(32), 신현주(31), 신지애(23)도 출전해 ‘한류 열풍’에 힘을 보탠다.
올해 JLPGA투어는 개막전만 제대로 열렸을 뿐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PRGR 레이디스컵대회, T포인트 레이디스 대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이 줄줄이 취소된 끝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대지진 피해 복구를 돕는 자선 경기로 열린다. JLPGA는 대회 입장료 수익의 절반을 성금으로 기부하고,
대회 장소에서도 다양한 자선 행사를 열 계획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이번 대회의 2라운드와 최종일 경기를 16일, 17일 이틀간 오후 4시 30분부터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