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값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올 여름 면의류 가격이 10~15% 오를 것이라고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의 5월 인도분 면화선물은 12일 파운드당 1.99달러를 기록해 1년전과 비교하면 169.93% 뛰었다.
면화값이 최근 사상 최고수준으로 급등하면서 T셔츠, 양말, 커텐 등 면을 원료로 하는 제품가격도 공급부족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의류업계에 가해지는 가격상승 압박도 더욱 높아졌다.
의류업체는 운송비를 포함한 비용부담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면화값 급등으로 합성섬유 의류가 매장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BC방송이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지에서 생산되는 면제품을 취급하는 수출·제조업체 70여개의 의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9%가 고가의 면 대신 나일론이나 라이크라 같은 합성섬유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5%는 면 사용을 줄이기 위해 디자인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의류업체에 재정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비즈니스크레딧의 앤드류 타난바움 회장은 “몇년 만에 처음으로 의류업체들이 값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난바움 회장은 이어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상품가격 상승이 조만간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