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남녀들의 행복점수는 68.1점으로 선진국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전국의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과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행복상태 점수를 90점 이상으로 높게 제시한 응답비율은 15.2%에 불과했고, 80~89점은 24.7%, 70~79점은 21.6%, 60~69점 9.5%, 50~59점 21.5%, 50점 미만은 7.6%였다.
행복조건으로 여성은 건강(37.1%)을, 남성은 돈(33.0%)을 제시했다.
일상생활 중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6.2%가 아주 많이(5.1%)' 또는 '많이(21.2%)' 받는다고 답했다. 성인 4명 가운데 1명은 평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는 뜻이다.
반면 스트레스가 적거나 거의 없다는 응답비율은 32.3%였다.
흡연자, 음주자, 운동을 하지 않는 층에서 스트레스 인지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직업 문제(25.8%), 경제적 문제(21.5%), 인간관계(12.4%), 본인의 건강 문제(9.4%), 부모 및 자녀 문제(9.1%) 등이 꼽혔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예민·분노(25.7%), 피로감(17.0%), 불편(9.2%), 우울·슬픔(9.2%), 두통(8.8%)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함께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혼자 해소한다는 응답비율이 48.3%로 가장 높았다. 친구(선후배·동료)와 함께 푼다는 응답비율은 34.6%, 가족은 14.2%, 연인은 2.4%였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운동(22.7%)과 음주(17.7%)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대화(10.8%), 잠(8.2%), 영화·TV 시청(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음에도 정신과 상담이나 진료를 받고 싶었다는 응답은 전체의 16,6%에 불과했고, 이 중 실제로 상담·진료를 받은 비율은 29.9%에 그쳤다.
스트레스에도 정신과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유는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