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판매 수수료 공개는 6월까지 영업비밀이 포함되지 않는 적정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대전사무소 방문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개별업체나 상품명을 거명하면 영업비밀 침해의 소지가 있고 그렇다고 포괄적으로 발표하면 경쟁 촉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개 방법의 한 예로 “백화점 상품군의 수수료율이 최저 얼마, 최고 얼마라는 식의 중간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며 오는 6월까지 수수료율을 공개하되, 단순 평균치만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백화점들의 판매수수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롯데백화점이 판매수수료를 1~5%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등 유통업계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대기업 CEO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CEO들이 중소기업을 ‘하청업체’ 개념으로 보는 시각은 벗어났으나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아니라고 말한다“며 “동반성장을 문화로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전사무소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산업현장을 찾아 지역 중소기업 대표 18명, 중기중앙회 및 대한전문건설협회 지역본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