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승부수 ‘단독브랜드’ 붐

입력 2011-03-25 11:00 수정 2011-03-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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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홈쇼핑, 글로벌브랜드 잇따라 론칭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에 유럽의 장인 정신을 대표하는 독일 명품 초콜릿 ‘라우엔슈타인’ 매장이 최근 한국 최초로 신규입점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단독 브랜드 론칭 바람이 한창이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상품구색을 갖춰야 성장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 차별화’ 실현을 위한 유통업계 노력이 가중되면서 단독 브랜드는 물론 디자인부터 차별화된 콘센트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본점에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왕’의 단독매장(60㎡)을 열었다. 알렉산더 왕은 뉴욕에서 각광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전 세계 유명 편집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뉴욕 플래그십스토어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내는 단독매장이다. 여성 · 남성 의류는 물론 선글라스 가방 신발 등 알렉산더 왕의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봄 개편을 맞아 ‘브랜드 차별화’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목동점에 영국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브랜드인 ‘캐스키드슨’을 선보였고 조만간 천호점과 신촌점에서 유럽에 6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유럽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영국 브랜드 ‘슈퍼드라이’를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인기 여성복 ‘미샤’와공동으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 ‘아임 포 잇미샤’ 브랜드를 롯데 단독으로 선보인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최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에 유럽의 장인 정신을 대표하는 독일 명품 초콜릿 ‘라우엔슈타인’매장을 국내 최초로 신규입점시켰다. 비스킷, 빵 등 디저트와 함께 먹기 좋은 트루플 크림과 와인 하고도 어울리는 다크초콜릿 등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홈쇼핑에서도 타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단독 브랜드 론칭이 중요해지고 있다. GS샵은 최근 프랑스 토탈 패션 브랜드 ‘모르간(Morgan)’을 독점 런칭했다. 프랑스에서 여성 캐주얼 브랜드로 시작, 현재 50여 개 국에 1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와 핸드백, 신발, 란제리, 쥬얼리 등을 선보이고 있는 토털 패션 브랜드다.

백정희 토탈패션팀장은 “홈쇼핑은 대량 판매가 가능하고 별도의 매장 유지비나 광고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세계적인 브랜드의 상품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일 수 있다”면서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도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오코코(OCOCO)’를 단독 런칭하고, 온라인 에서도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다. DKNY, 캘빈클라인, 클럽모나코 등 여성 의류와 남성캐주얼을 전문 생산하는 글로벌 패션 전문 제조사들의 제품을 직매입해 기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첫 방송에서 총 7000세트 이상이 판매된 것에 이어 두 번째 방송에서도 1만세트 이상의 ‘대박’판매고를 올리며,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별화 된 상품의 경쟁력을 실감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 소비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는 상품 등의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통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라며 “상품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유통업계 ‘브랜드 찾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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