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일본의 대지진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며 4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3.0원 내린 1126.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5.2원 내린 1124.5원이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차액선물환결제 시장(NDF)에서는 원달러 1개월물은 11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환율 차이)가 2.10원이다.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인 1129.7원보다 5.8원이나 내린 셈이다.
선물 시장에서의 환율이 하락한 데는 엔화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매도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보다는 엔화 강세를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시각 서울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03엔 오른 81.83엔을 기록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반작용을 얻을 것이란 전망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의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일에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일본 사태에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역외 세력이 오전 중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일본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