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콘, 中내륙으로 생산기지 ‘고고’

입력 2011-03-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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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자살 파문, 임금 부담 커져...中, 이전계획 적극 지원할 듯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혼하이정밀의 자회사인 팍스콘이 치솟는 임금 부담에 중국 내륙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다.

팍스콘은 중국내 최대 생산기지인 선전 공장을 엔지니어링 캠퍼스로 전환하고 인건비가 보다 저렴한 중국 내륙에 20만개의 일자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테리 고우 혼하이 회장의 특별 자문인 루이스 우는 “선전이 당분간 팍스콘의 최대 생산기지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목표는 최종적으로 생산기지 전체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전 공장을 시험생산 위주의 엔지니어링 캠퍼스로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팍스콘의 중국 종업원 수는 현재 약 100만명이며 그 중 절반이 선전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팍스콘은 지난해 근로자 연쇄자살로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팍스콘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 임금 인상을 단행해 선전 공장 근로자 최저임금이 월 900위안에서 2000위안(약 34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중국 내륙지방의 임금수준은 경제력이 집중돼 있는 동부 연안 지방의 절반에 불과하다.

팍스콘의 결정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내륙지방으로 중국 일반 제조업 공장이 이전하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팍스콘은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대다수 농민공들의 고향인 허난성과 쓰촨성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도 팍스콘의 공장 이전 계획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중부 내륙의 허난과 산시, 안휘와 장시, 후베이, 우난 등 6개 지역을 집중 육성하는 이른바 ‘중부지역 굴기 촉진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쓰촨과 신장 등 서부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서부대개발 정책을 10년 넘게 추진하고 있다.

팍스콘은 휴대폰과 평판TV, 컴퓨터 등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공정이 복잡한 전자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팍스콘이 이전할 경우 관련 하청업체의 대이동도 일어날 전망이다.

이는 중국 내륙지방의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농민공들이 고향을 벗어날 필요가 없어 사회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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