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경제대국 중국 국민들의 행복감은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포털사이트인 중국망이 1350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단지 6%만이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3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최근 갤럽이 실시한 세계 행복지수 순위에서도 중국은 꼴찌에 가까운 125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덴마크에서 행복하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82%에 달해 중국과 대조를 보였다.
중국인의 약 40%는 행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富)를 꼽았고 27%는 심리적 압박이라고 답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높은 주택가격과 교통정체 등으로 중소도시보다 더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은 “월급의 3분의 1 이상이 집세로 나가고 교통비와 식비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빈부격차의 확대도 중국인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주원인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출신의 장리판 현대사 전문가는 “빈부격차의 확대는 사회분열을 불러 일으킨다”면서 “경제발전의 과실을 골고루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중국에서 0.5에 육박했다. 지니계수 0.5는 사회폭동을 유발할 정도로 소득불평등이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