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역내 협력의 일차적 출발점은 바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의 모색”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코리아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어느 누구도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외교류를 통한 발전과 공존만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상품과 서비스 교역의 장벽이 철폐되고 나아가 자본과 사람·지식까지 자유롭게 이동하게 되는 경제통합은 모두에게 크나큰 혜택을 약속할 것”이라며 “FTA는 자유무역국 상호 간 경제번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장차 중국, 일본과도 FTA를 맺게 된다면 이는 한·중·일 공동체 시대를 앞당김은 물론 동아시아의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 번영을 위한 남북 평화·경제공동체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군사 위협을 거두고 평화·경제공동체를 일구는 과정은 이웃국 모두에게 유익한 평화통일의 토대를 구축하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번영의 새로운 블루 오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중국, 베트남과 같은 개방과 발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며 “한반도의 분단과 냉전의 잔재가 해소될 때 동북아는 진정한 다자안보협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의 반정부 민주주의 시위 확산과 관련 “민주주의를 향한 인류의 염원은 오늘날 더욱 커지고 있다”며 “최근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분출돼 중동 지역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정치 개혁 요구는 이를 웅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경제적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것 역시 동아시아 공동체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동반 성장을 꾀하는 것은 동아시아 지역의 민주주의 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