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조선업계가 저탄소 녹색선박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이른바 '그린십' 기술개발에 향후 10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10개 조선업체 CEO와 간담회를 갖고 업계 동향과 발전전략에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저탄소 녹색선박 개발 등 기술을 선도해 주력수출산업의 위상을 높여줄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10년간 핵심기술개발에 3000억원을 투자해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개발하고 있고 당장 기술규제는 2013년 발효된다"며 "앞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저조한 선박은 시장에서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예산 1940억원과 민간매칭 1060억원 등 3000억원을 조성해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함으로써 기술 선도국을 조기에 따라잡고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올해에는 정부 예산 129억원이 투입되고 추후 민간매칭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는 국토해양부 등이 참여하는 녹색선박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IMO 선박 온실가스 규제와 중국의 급부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선박금융 집행 목표를 지난해 실적(2조9000억원)에 비해 42%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선주사에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