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시장 회복세가 완연하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상승을 주도했고 강북은 개발 호재가 터진 용산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권의 경우 보금자리주택 지정 지구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가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가 토지거래허가지역을 대거 해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전국 지가 변동률을 조사·집계한 결과 땅값은 지난해 12월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던 땅값은 11월 소폭 상승반전 한 뒤 단 한번도 내리막을 걷지 않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0.12% 올랐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각각 0.19%, 0.18%, 0.17% 뛰었다. 강북에서는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이 0.09%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경기도가 각각 0.06%, 0.08% 상승했고, 지방은 0.03~0.17% 오름세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경남 거제시로 0.42%가 급등했다.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부산 도심과의 접근성과 인근지역에 조선산업단지 활성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을 받은 경기도 하남시와 시흥시가 각각 0.40%, 0.35% 오르면서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토지거래량 역시 지난해 12월 대비 2배가량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4월 -1.9% 감소했던 토지거래는 7월 -22.8%, 9월 -35.8% 급감한 이후 11월 0.7%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12월 6.9%, 올해 1월 12.2%(총 19만717필지) 급증했다.
강공석 투모컨설팅 대표는 “토지거래량이 급증하고 땅값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토지시장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다”며 “앞으로 호재가 있는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