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글로벌 은행권의 새로운 금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금융 부문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 매출이 지난해 122억달러(약 14조7200억원)로 전년에 비해 56% 급증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9년의 12.8%에서 지난해 17.4%로 높아졌다.
활발한 IPO 수요가 아시아 투자금융의 활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홍콩증시에서 앞다퉈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홍콩은 지난해 2년 연속 세계 최대 IPO시장 자리를 지켰다.
중국 농업은행은 지난해 상하이와 홍콩에서 총 220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231억달러 IPO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지난해 IPO 기록행진이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케미컬의 지난해 11월 IPO규모는 48억달러로 말레이시아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싱가포르에서는 글로벌로지스틱스프로퍼티즈(GLP)가 30억달러 규모로 싱가포르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동남아시아 IPO 시장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로 전년의 1.9%에서 커졌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IPO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억만장자 리카싱이 이끄는 청쿵홀딩스는 자회사인 오리엔탈 플라자 부동산투자신탁(REIT)의 홍콩증시 첫 위안화 IPO를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