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디자인 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와인잔이 있다.
프랑스 ‘셰프앤소믈리에’(Chef & Sommelier)의 ‘오픈업’(Open Up)은 잔의 중간부분이 꺾인 과학적 설계로 와인의 맛을 극대화 시켜주는 와인잔이다.
와인을 오픈업의 꺾인 부분까지 따르면, 와인이 잔 내에서 소용돌이치며 분자들이 흩어져 나가게 되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게 한다. 또한 잔 입구는 닫힌 모양이라 아로마가 안으로 모여 향이 집중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와인이 닿는 혀의 위치까지도 고려했다. 셰프앤소믈리에의 오픈업과 같이 잔의 윗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갔을 경우, 마실 때 머리가 살짝 뒤쪽으로 움직이게 되어 와인이 바로 혀의 뒷부분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와인 특유의 쓴맛과 신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우리 전통주 막걸리잔도 국민들의 아이디어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3월 개최한 ‘막걸리 전용잔’공모전에서 수상한 ‘호월배’가 그런 잔이다. ‘잔 속에 달을 담는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막걸리를 잔 가득 채우면 마치 보름달이 뜬 것 같다가 잔이 비워지면서 달도 점점 기울어 초승달로 변하며 눈을 즐겁게 한다.
이밖에도 젓갈이나 장류의 경우 도자기에 담겨 판매되는 것을 볼 있다. 이는 판매 이후에도 계속 내용물의 발효를 돕기 위한 것. 도자기에는 아주 미세한 구멍들이 있어, 바깥의 신선한 산소들이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내용물의 발효를 도와준다.
과일의 노화를 막아주는 특별한 스티커도 이색 상품이다.고려대 식품공학과 박현진 교수가 개발한 이 스티커는, 스티커 속에 에틸렌가스 흡수제를 첨가해 냉장고에서 한 달 이상 보관해도 맛의 크게 변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과일의 흐름이 90% 이상 꼭지 부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과일 꼭지 부분에 스티커를 붙인다.
아크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강성환 사장은 “음식 고유의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테이블웨어, 포장제 등의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음식의 깊은 맛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