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영국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선물 거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를 놓고 베팅하는 연방기금금리선물(fed funds futures)에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000억
달러의 자금이 거래되고 있다.
영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초단기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OIS) 시장에도 각각 매일 200억달러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연방기금금리선물과 OIS 금리는 시장의 금리에 대한 기대감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이 각각 9월과 12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식품과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기업과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난관으로 꼽으면서 금리인상에 베팅하는 투자가 급증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존 라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채권전략가는 “시장의 금리 기대감은 유용한 지표”라면서 “특정 기간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환경이 바뀌면 기대감도 변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채권전략가는 “치솟는 물가상승 압력에도 영란은행 정책결정자들이 미약한 성장률을 우려해 금리인상을 6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