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전격 사임 후 중동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증시 ADX제너럴 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6% 상승한 2727.71로 지난달 13일 이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은 일요일이 휴일이 아니어서 증시가 열린다.
두바이 DEM제너럴 지수가 0.4%, 카타르 QE지수가 0.7%, 오만의 MSM30 지수가 0.6% 오르는 등 중동지역 증시가 전반적 강세를 나타냈다.
쿠에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만 이날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세바스티앙 헤닌 내셔널 인베스터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이집트에 혼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집트 관련 업종이 이번주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8일간의 시민 혁명 끝에 무바라크는 지난 11일 전격 사임하고 모든 권한을 군부에 이양할 것을 밝혔다.
이집트 군부는 평화적 정권이양을 가능한 빨리 하고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을 계속 지키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스라엘도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치고 이날 1bp(1bp=0.01%) 하락한 5.03%를 나타냈다.
이집트에서 민주화 시위는 지난달 25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집트증시 벤치마크인 EGX30 지수는 증시를 폐쇄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주간 기준으로 무려 16% 급락했다.
이집트증시는 오는 17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