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워런트증권(ELW)의 홍콩증시 상장이 추진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무라투자증권은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삼성전자 ELW의 상장 적합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콩은 국내와 달리 예비심사가 없으며 홍콩 증시에 최초 상장하는 기초자산의 경우 상장심사 신청 전에 비공식적으로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비공식 과정을 통과한 뒤 곧바로 상장 절차를 밟으면 된다.
노무라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콩거래소에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해도 되는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삼성전자 ELW가 홍콩 증시에 상장되면 국내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를 국외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홍콩 증시에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가 상장돼 있으나 개별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가 상장된 전례는 없다.
노무라측 관계자는 “홍콩 투자자들이 한국 기초자산에 관심도 많고 마침 IT테마가 주목받고 있어 삼성전자 ELW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상장까지 한달가량 걸리지만 심사 이후 증시 상황에 따라 상장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