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은행 HSBC가 중동 카타르의 이슬람 금융지점을 폐쇄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의 이슬람금융부문 HSBC아마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카타르 중앙은행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어긋나는 지점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며 "현재 카타르 중앙은행과 가능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SBC아마나는 "지난 1954년 이후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규제당국과 긍정적이며 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중앙은행은 지난 2월 1일 성명을 통해 샤리아 법률을 따르지 않는 이슬람 금융지점은 연말까지 문을 닫고 입금서비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카타르중앙은행의 이같은 요구로 카타르 2대 이슬람계 은행 마스라프알라얀의 주가는 10% 급등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타르이슬라믹뱅크 SAQ의 주가도 8.4% 상승해 27개월래 최고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아델 무스타파위 마스파프알라얀 은행장은 "모든 대출업체들을 돕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라그하반 시사라만 도하은행장은 "카타르 중앙은행의 이같은 요구는 은행이 필요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지 위한 것일 뿐"이라며 "이슬람 은행과 자본에 대한 투자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도하은행의 이슬람 금융부문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