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인해 국내 증시가 3일간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중 어떠한 해외 변수들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까?
증시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의 추이와 중국의 추가 긴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미국 상황도 주요 체크포인트로 꼽았다.
먼저 이집트 사태의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가 속한 북아프리카는 밀의 최대 수입지역인 동시에 섬유용 면화의 주요 수출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원유가격 상승뿐 아니라 밀가격 하락ㆍ면화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상황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개선 및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부양책 지속 발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미국의 1월 ISM 비제조업 지수가 지난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9%로 하락해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국내 증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발 추가 긴축 여부 역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일단 중국의 긴축이 성장기조를 훼손시키는 것은 아니라는게 이미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충격은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일시 조정시 대기성 자금의 유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춘절을 전후해서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는 최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갑자기 높아져서가 아니라, 원래 연휴를 전후해 정책을 발표했던 중국정부의 ‘패턴’일 뿐”이라며 “현지 시간으로 3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유럽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