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차기 행장은 국제적 시각 갖춘 사람이"

입력 2011-01-30 12:00 수정 2011-01-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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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도약 이끌 인물 필요… "해외 M&A도 동남아 등 몇몇 은행 조만간 타결"

민유성 KDB산업은행장은 "차기 산업은행장은 해외적 시각(VIEW)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유성 행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간 민영화를 위한 몸집 만들기인 민영화 1기를 담당했다면 민영화 2기는 앞으로 도약이다"며 "2기를 잘 맡아 이끌어줄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민 행장은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만간 결정되면 곧바로 산은 민영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28일 금융공기업 회의에서 정부의 (산은 민영화) 의지를 확인했지만 아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산은은 해외 M&A 등으로 수신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예정인 은행들도 동남아 은행 등 몇몇 은행이 있다. 민유성 행장은 "산은만이 해외진출 원동력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협상이 끝나는 곳도 동남아 이외에 몇몇 은행이 있다"고 말했다.

산은의 2011년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민유성 행장은 "2010년 당기순익 추정치가 충당금 1조6000억원을 그대로 쌓아도 1조원이 남는다"며 "정부 지원 없이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편견을 없애고 상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방증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산은의 수익구조는 공기업 주식을 매각한 차익 등 비이자수익이 전부였고 이자수익 등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거의 없었던 불안정한 수익구조였다"며 "하지만 지난해 수익구조를 개선토록 노력한 결과 지난해 순익 추정치 1조원에 더불어 2014년 단기유동성비율(LCR) 규제 100%를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또 산은은 앞으로 고수익 개인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한 구조적 작업에 들어간다. 대우증권 지점을 활용하기 위해 대우증권 리테일 담당 상무를 개인금융실장으로 발령했으며 임경택 전 자본시장본부 부행장을 개인금융 담당으로 선임했다.

민유성 행장은 "장기적 PF와 대우건설 등 기업의 지분을 일부 매각할 때 PEF를 활용하고 거기에 투자하는 자금을 모집하는 형태도 고민하고 있다"며 "장기 PF의 경우에는 구조화를 통해 고금리 예금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유성 행장은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를 계획하고 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KDB산은지주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부정적"이라며 "산은은 리테일 경험이 없는 데다 이미 경쟁이 많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올해 워크아웃 기업 중 핸드폰 제조업체인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을 예상했다. 팬택은 2006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히우 1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낸 만큼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류희경 투자금융본부 부행장은 "팬택 등 몇몇 기업의 워크아웃 졸업이 예상된다"며 "향후 이들의 전망성을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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