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화재 걱정 '뚝'…주택보험이 딱이네

입력 2011-01-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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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등 각종 사고 '실손 보상'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 때 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연이은 한파로 배란다 수도관이 얼어터졌기 때문이다.

A씨는 수도관을 수리하기 위해 3곳에서 수리공을 불렀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된 영하의 날씨에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했고 결국 A씨와 같은 라인에 사는 다른 집들도 날씨가 풀릴 때까지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A씨는 "이 곳에 살면서 한 번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수리공을 부르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너무 추워 공사도 못한다니 불편한게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계속된 한파로 급배수설비 동파 및 주택화재 등의 주택피해 증가가 늘어나면서 주택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04년~2008년)가 수도관 파열사고는 연 평균 1286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2월에 50% 가까이 발생해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화재도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년간(2007~2009년) 연평균 1만5234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해 사망 287명, 부상 1109명의 인명피해 및 642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인명 피해의 32.1%, 재산피해의 29.8%가 겨울철(12월~2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파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면서 최근 주택 소유 및 임차인들의 주택보험 가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7월에 출시한 삼성화재 '애니홈종합보험'은 지금까지 총 28만9560건, 35억4224만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으며, 이듬해 출시한 장기보험 '행복한 우리집'은 13만2860건, 80억393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 하이홈종합보험은' 지난해 7월 출시돼 6만1137건, 32억1900만원으로 가입 실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주택보험은 집과 관련된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으로 주택화재보험과 주택종합보험이 있다. 주택화재보험은 기본담보인 화재위험에 특약으로 급배수설비누출손해를 등을 보장하며 주택종합보험은 화재위험 외 급배수설비누출손해, 도난위험, 일상생활배상책임위험 등 주택생활에 내재된 각종 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장해 준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주택보험을 포함한 통합상품을 출시해 '집보험', '가정종합보험'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실제 손해액 위주로 보상해주기 때문에 과거처럼 보험금 산출이 복잡하지 않아 사고 발생시 자신이 보상받을 수 있는 규모를 예상하기 쉽다.

여기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나 인터넷뱅킹 해킹 피해 등도 보상하고 강력범죄 발생사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점차 보상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폭설 및 이상한파로 주택화재 및 급배수설비의 동파손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택을 소유, 임차한 개인들은 주택보험에 가입해 적절한 보상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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