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이집트에 대한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8년까지 4.9배 증가했던 한국과 이집트의 교역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일시 감소했지만 2010년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이집트에 대한 수출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지 4.3배 증가, 지난해 수출액은 19억9000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재정부는 내다봤다. 1995년 수교 이후 한국은 이집트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주로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합성수지·중장지도 주요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억2000만 달러에서 8억6000만 달러로 7.5배 늘었다. 주로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입했고, 2005년 이후에는 천연가스가 주요 수입품목이 됐다.
이에 따라 수교 이후 지난해 대(對) 이집트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최고치가 예상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약 28억5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집트와 오는 3월 안에 ‘특혜관세 혜택 부여 원칙’(GSTP) 3라운드 의정서 및 관세 양허안을 비준할 계획이다. GSTP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지원 아래 개도국 간의 교역 촉진을 위해 1988년 4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으며, 이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2005년 재개됐다.
정부는 또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지원을 2010년보다 50% 확대해 타당성이 높은 이집트 사업을 발굴·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