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뒷담화]우진, 중동 플랜트사업에 유량계측기 공급 스타트

입력 2011-01-13 13:48 수정 2011-01-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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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은 13일 135억 규모 유량계측기를 일본 OVAL사와 공동(Joint Venture)형식으로 납품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NPC, 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하고 대림산업이 수주한 알 아프마디 정유공장 내 가스공장 건설(LPG Train No.4)에 필요한 유량계측시스템을 제작해 공급하는 내용이다.

대림산업의 플랜트 공사는 2013년 7월경 완공될 것으로 보이며 우진은 석유나 가스의 양을 측정하는 유량계측부분만 연내에 시운전까지 완료시킬 계획이다.

▲유량계측시스템
우진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체(EPC)가 해외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면서 유량계측시스템은 유럽이나 미주,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왔는데, 비록 일본 회사와 합작형태이긴 하지만 국내 업체의 첫 번째 수주라는 점이 의미있다"며 "앞으로 SK건설이나 포스코 등 해외 플랜트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와도 유량계측기 공급을 위해 협의중이며 이번 공급계얄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진은 지난 10일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57억8900만원으로 전분기 5900만원에서 100배 가량 증가했다. 매출액도 204억3100만원으로 전기 82억1000만원에비해 150% 가량 늘었다.

우진측은 “4분기 깜짝 실적을 빨리 발표해 지난 3분기 이후 실망을 많이 했다던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상장한 우진은 견실한 매출구조와 원전의 향후 성장성, 우량 재무구조 등으로 상장첫날 34500원을 기록, 9월 한때 3만1700원(종가기준)까지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발표 이후 주가 고평가 논란이 증폭하며 주가는 2만3000~2만4000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우진 관계자는 “판매이익률이 35%정도로 높은 수준인 원전계측기 판매가 3분기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실적이 부진했던게 사실이다”며 “3분기에는 자동화플랜트와 유량시스템쪽의 수주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잠잠하던 원전계측기 교체수요가 4분기 들어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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