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통위는 본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에서 2.75%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국내경기 상승기조와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설비투자가 감소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사정도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압력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상승 등에 기인해 지난달 3.5% 수준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 또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확대,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 등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며 "장기시장금리는 물가상승 기대,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세게경제에 대해선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선진국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국제원자재가격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