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어머니, 이른바 ‘워킹맘’들에겐 다양한 애로사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육아와 가사, 여기다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다 보니 가정 안팎에서 눈치꾸러기가 되기 십상이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쉐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워킹맘들에게 당당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COO 취임에 앞서 구글을 세계 유수의 정보ㆍ기술(IT) 업체 중 하나로 키우는데 크게 기여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워킹맘이다.
그녀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일하는 여성을 위한 블로그 ‘저글(THE JUGGLE)’을 통해 워킹맘들이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3가지 비법을 역설했다.
우선 높은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그녀는 말한다. 겸양의 미덕은 집안 어른들 앞에서나 차리라는 것.
그녀는 특히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스스로를 지나치게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의 경우 취업 시 57%가 연봉 협상을 요구하지만 여성은 7%에 불과하며, 칭찬받았을 때도 남성들은 가슴을 펴고 으스대지만 여성들은 다른 누군가의 덕분이라고 말하거나 운이 좋았다는 등 겸손을 미덕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샌드버그는 상사와 업무 파트너로서 대등해지지 않으면 업무면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번째는 배우자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일하는 여성은 육아와 가사를 함께하는 만큼 남성의 2~3배의 일을 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배우자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샌드버그 COO가 말하는 세 번째 성공 비결은 가속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이야기다.
자녀를 집에 두고 직장에 나가는 만큼 일에서 보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유의할 것은 육아와 일의 병행에 대해 지나치게 부담을 가지면 도전 의식이 꺾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육아는 물론 일에도 흥미를 잃어 도태되기 십상이라고 샌드버그 COO는 전했다.
샌드버그 COO는 2008년 3월 페이스북에 입사해 마케팅, 사업 개발에서부터 인사까지 폭넓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 전에는 구글에서 글로벌 온라인 세일즈ㆍ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빌 클린턴 정권 시절에는 재무부의 요직에도 몸담았다. 현재 5살, 2살바기 남매를 슬하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