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가치가 5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는 등 소셜미디어 투자열풍이 15년전 한순간에 무너졌던 닷컴버블과 유사하다고 금융전문지 더스트리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페이스북의 시장가치가 야후를 비롯해 이베이와 타임워너스보다 높고 인터넷 공룡인 구글과 아마존닷컴과 맞먹는다고 평가하는 등 버블 징후가 농후하다는 평가다.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1990년대 말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인터넷 기업들은 실질적인 이익 창출에 실패하면서 일제히 무너졌다.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개인 신용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기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한몫했다.
더스트리트는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열풍을 감안할 때 500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5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회원들의 네트워크 가치는 여전히 평가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
전 세계 인구의 12분의 1이 수많은 정보를 교환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은 타깃마케팅을 통해 직접적인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될 수 있다.
그러나 개인 정보와 소식에 치중하는 네티즌들에게 상업적인 광고가 어떤 효과를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더스트리트는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구글과 같은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천문학적인 고정비용도 요구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가동하는 2개의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드는 고정비용은 7억달러에 달한다.
골드만삭스가 5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자하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지만 수익 창출 여부는 여전히 가상현실(virtual) 속에 존재한다고 더스트리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