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선사하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 16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휘몰아칠 베토벤과 무소륵스키 작품, 500년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빈소년합창단의 무대등으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명훈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공연을 신년까지 이어간다. 지난달 29일, 30일, 31일에 이어 1월 4, 6, 7일을 모두 신년음악회로 채워가고 있다. 이 중 오는 6일 열리는 공연은 일반 클래식 팬을 대상으로 한다.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이날 체코 국민주의 작곡가 드보르자크 작품으로 새해 힘찬 출발을 북돋운다. 첼리스트 양성원이 협연에 나설 이 무대에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와 첼로 협주곡 B단조가 울려 퍼진다. 두 곡 모두 신대륙의 웅장한 자연이 주는 감동과 보헤미아 특유의 선율이 절묘하게 섞인 걸작이다.
차세대 유망주가 꾸미는 신년음악회도 주목할만하다. 16살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의 연간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신년음악회에 선다. 그는 국제대회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 쇼핑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최연소상, 협연상, 특별상을 휩쓸면 클래식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4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쇼팽의 녹턴과 발라드, 스크리아빈 에튀드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빈소년합창단도 새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천사들이 들려주는 ‘천상의 소리’는 오는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소년합창단은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잇는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모차르트가 지휘를, 베토벤이 반주를 맡아 활동했던 곳이기도하다.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은 자신의 곡을 합창단에 헌정하기도 했다. 100여명의 단원은 한 해 전 세계 무대에서 300회 이상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