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중인 여대생 최문경(20)씨는 지난 주 G마켓에서 대량의 쇼핑을 했다. 구입 품목은 물과 쌀, 간식거리 등 식료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소 학교 앞 대형마트를 즐겨 찾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와 빙판길 때문에 외출을 하기 부담스러웠다. 최씨는 "평소 대형마트를 찾아 쇼핑을 즐기지만, 최근 한파와 폭설로 외출이 여의치 않아 온라인몰 쇼핑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하 10도를 오가는 날씨에 폭설까지 겹쳐 외출 부담이 늘자 온라인몰을 찾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쌀, 라면, 기저귀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식료품 및 생필품과 방한용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는 한파가 극심해진 최근 일주일간 식품 관련 기획전 판매량이 전주대비 26% 상승하는 등 식품 카테고리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 진행하는 푸드데이 기획전에서는 꽃게장, 사골 분말 떡국 풀세트 등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쌀집 아저씨 새로미 쌀 20kg’ (3만2900원)은 지난주 전체 상품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오른 상품. 나주평야에서 재배된 쌀로, 농협에서 직접 수매해 품질이 우수하다. ‘낙타마트 신라면 30개 세트’(1만5900원) 등 라면도 인기 품목으로 올랐다.
옥션도 최근 식품 판매량이 전주대비 23% 증가했다. 라면, 쌀, 생수 등은 물론이고, ‘샤니 밤맛만쥬’(4900원, 50봉), ‘고창 햇호박고구마’(8900원, 5kg) 등 겨울 간식거리들도 인기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간편조리식품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디앤샵에서도 최근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따라 생수, 김치, 쌀 등 식품 카테고리의 제품 판매량이 7% 가량 증가했다. 특히 ‘농심 제주 삼다수’(1만800원), ‘진양 명가 배추 김치’(3만4000원), ‘우리존농산 영양쌀잡곡’(1만 4500원)은 디앤샵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100가지를 카테고리별로 모아 제공하는 ‘Best 100’에 링크되는 등 한파 속 온라인 쇼핑족들의 장보기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파가 연말연초 폭설과 함께 장기화되면서 온라인몰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쌀 생수 라면 등 부피가 큰 생필품과 식품 중심으로 판매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