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차남 우리들제약 인수 추진

입력 2010-12-23 13:36 수정 2010-12-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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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차남 강문석 현 디지털오션 대표이사가 우리들제약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디지털오션 공동 대표가 갑자기 사임하고 이와 관련 불공정공시 위반 제재 조치를 받은 상황에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설왕설래다.

23일 M&A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오션의 강문석 대표가 우리들제약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인수가 190억원에 계약 보증금 19억원을 제3법인에 예치했다.

업계에서는 동아제약 차남 강문석 대표가 우리들제약 인수를 통해 제약협회에 들어가 아버지 강신호 회장을 상대로한 부자의 난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들제약은 수개월 전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케이엠에스아이 최대주주인 주광선씨를 비롯해 국내외 다수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여기에 강 대표까지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다.

M&A전문가들은 우리들제약이 다른 인수주체 보다 동아제약 2세라는 후광이 있는 강 대표에게 넘기는 선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강 대표가 현재 경영하고 있는 디지털오션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대표이사 변경 지연공시를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돼 있다.

또한 동아제약을 경영하던 강대표를 아버지 강 회장은 대표 상품인 ‘박카스’의 매출이 광동제약 ‘비타500’에 밀리자 경영 책임을 물었다.

당시 강 회장은 “사업가적인 마인드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동아제약을 떠나 수석무역(수석밀레니엄의 전신)의 대표이사가 된 강문석 사장은 상황버섯 발효주 ‘천연약속’을 생산하는 주류업체인 수석밀레니엄을 수석무역이 2008년 말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적자행진을 기록하며 최대주주인 수석무역을 대상으로 7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수혈’을 받고 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우리들제약 측에서 매각 주체를 놓고 고민스러울 것”이라며 “그렇지만 정기주총 일정 등 관계로 최종 결정 기한이 오래 남지 않아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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