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필리핀증권시장 감시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돕는다.
한국거래소는 22일 필리핀증권거래소(PSE) 감시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추진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사업추진의향서 교환 이후 내년 1월부터 한국과 필리핀 거래소의 시스템 차이(GAP) 분석 실사에 들어가면 3월 내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연내에 시스템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스 시캣 PSE 이사장은 "KRX EXTURE 시장감시 시스템을 도입으로 필리핀 시장감시기구의 투자자 보호기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국거래소가 이번에 수출하는 시장감시시스템에는 새롭게 개발한‘통합비주얼분석시스템’(IVAS: Integrated Visual Analysis System)이 추가로 장착된다. 필리핀 증권시장의 주문 및 거래 상황뿐만 아니라, 시장감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그래픽으로 재현하여 PSE 감시요원들이 직관적으로 불공정거래 개연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IVAS에 대해 지난 6월 PCT(Patent Cooperation Treaty)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지난 2월 PSE와 사업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사업이 추진됬으며 이번 프로젝트로 필리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국거래소측은 밝혔다. 이를 계기로 PSE의 증권시장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사업이 이어질 수 있기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자본시장설립부터 IT 시스템 수출까지 다양한 해외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PSE 시장감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함에따라 한국거래소가 그동안 개발해온 매매시스템, 정보관리시스템, 시장조성자관찰시스템, 이슬람금융상품매매시스템, 파생상품 청산결제시스템 등과 더불어 양질의 자본시장 IT상품 포트폴리오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자본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본시장 IT상품을 고도화 해 한국거래소의 해외사업 국제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