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회 첫날인 13일 한국이 수영과 사이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수영 남자 2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고, 탠덤사이클 4㎞개인추발에서도 '금빛 질주'가 펼쳐졌다.
한국은 이 외에도 사격과 수영, 사이클에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중국과 일본, 이란에 이어 종합 4위에 올랐다.
개최국 중국은 수영에서만 금메달 7개를 휩쓸며 총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따 첫날부터 1위를 달렸다.
이날 한국의 첫 메달과 첫 금메달이 모두 수영에서 나왔다.
민병언(25)과 이권식(35), 권현(19), 김경현(25)은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200m 계주 경기에서 2분43초21 만에 결승점을 찍어 태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현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400m자유형 S9등급 경기에서 4분43초29만에 결승점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민병언은 50m 배영 S5에서 43초67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압둘라 줄 아미룰 시디(말레이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초 S3등급에 속한 민병언은 2∼5등급 선수가 함께 다투는 경기에 나서 은메달을 땄으나 3등급 내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임우근(23)도 남자 100m자유형에서 1분23초61의 기록으로 데와 유수프(말레이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후에 광저우벨로드롬에서 펼쳐진 사이클 경기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혼성 탠덤사이클 4㎞ 개인추발 결승에서 김종규(26)와 파일럿 송종훈(18)은 2위 문정국(44)과 조재민(22)을 한 바퀴 넘게 추월하며 정상에 올랐다.
유력한 첫 금메달 후보로 꼽힌 사격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이 나왔다.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공기소총 10m 입사에 출전한 박진호(청주시청·33)와 이성철(43)은 각각 최종 합계 691.7점과 687.3점을 쏴 살레네자다므리 세예드라므잔(이란)에 이어 2,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