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월마트 CEO 만난 사연은

입력 2010-11-30 09:38 수정 2010-11-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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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참패 이후 친기업적 행보 가속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듀크 CEO와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 회복 강화, 경기부양, 일자리 창출 등을 비롯해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간선거 참패와 기업 규제 강화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친기업적 행보로 해석된다.

댄 포글먼 월마트 대변인은 이번 만남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기업 규제를 강화해 기업 대표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마트 CEO와 회동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대통령. (블룸버그)
금융위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살찐 고양이 은행가들(fat cat bankers)’이라고 부를 정도로 은행 CEO들의 천문학적인 보너스 잔치 행태를 비판하는 등 금융권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멕시코만 석유유출 사태를 일으킨 영국의 정유회사 BP에 대해서도 오바마 행정부의 비난은 상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부터 시행돼온 세금 감면 혜택을 폐지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재계와 정부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 개혁과 금융규제 등에 대한 개혁입법 추진에 강하게 반대하는 기업들도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반 기업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할 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기업적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내년 1월 초 열릴 예정인 일자리 창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선거 참패 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계획들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상공회의소 방문은 선거와 관련 막대한 자금 지원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미 연방 대법원이 지난 1월 기업과 개인들이 비영리 단체 등에 익명으로 선거자금을 무제한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선거자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비영리 재단인 선라이트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미국 상공회의소 등 단체들이 중간선거에 지출한 규모는 4억달러(약 4640억원) 이상으로 지난 2006년 중간선거 당시의 지출액인 2억4000만달러를 크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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