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6일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중국이 긴축정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긴축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 소재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아이반 륭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머징마켓의 전면으로 등장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증권보는 이날 “중국 정부가 농산품에 대한 투기 수요를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하며 음식물 가격 제한을 두는 등 직접적 물가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은 세계 최대 금속 수요국인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해 관련업종의 동반 하락을 불러 일으켰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0.41포인트(0.31%) 하락한 9797.10으로, 토픽스 지수는 3.79포인트(0.45%) 내린 847.77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로 원유 수입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틸리티(전기ㆍ가스) 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최대 천연가스 공급업체 도쿄가스가 1.6%, 원자재 거래가 가장 큰 수입원인 미쓰이물산이 0.83% 각각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19.87포인트(3.98%) 급락한 2894.54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의 추가 긴축정책 우려에 급락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1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하이 지수는 정부가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이후 7% 이상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수요감소 우려에 원자재 관련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8.97%,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치날코(중국알루미늄공사)가 5.2%, 석탄 생산업체 옌저우광업이 9.15% 각각 폭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1.56포인트(0.87%) 상승한 8312.21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8분 현재 368.52포인트(1.53%) 내린 2만3658.66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0.52포인트(0.63%) 밀린 3216.28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368.38포인트(1.81%) 하락한 1만9941.31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