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에 이어 현대종합상조도 고객돈 횡령사고가 터지는등 상조업계의 횡령비리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국내 상조업계의 1,2위 업체의 회장이 차례로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고객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검찰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현대종합상조 박헌준 회장과 고석봉 대표이사를 1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06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자회사와 부당계약, 모집수당 허위 지급, 공사대금 과다계상, 협력업체 및 장례지도사 보증금 유용 등의 수법으로 회사 공금 약 131억원을 횡령하거나 불법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에 따르면 이들은 빼돌린 공금을 자녀 명의의 아파트와 300만 달러 상당의 캄보디아 부동산을 사들이고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피의자들은 정상적인 기업경영보다 많은 광고비를 들여 회원을 유치해 현금을 벌어들이는데 신경을 썼다며 일종의 거대한 피라미드 영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원 중 장례를 치르는 사람의 비율이 월 0.03%에 불과해 당장은 피라미드가 유지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가 쓰러졌을 때 고객이 입을 피해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종합상조는 "하이프리드서비스는 전문성을 갖추고자 분리한 계열사로, 하이프리드 설립 이후 현대종합상조는 2만5천300명의 회원 증가 효과를 거둬 759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다"고 반박했다.
현대종합상조 측은 "다단계 및 피라미드 영업은 일체 금하고 있으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정기 실사와 서면조사로 확인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은 300억원대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징역 4년을 선고 받았고 지난달에는 한라상조 박헌춘 대표가 회삿돈 2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