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위(Wii)의 대항마로 선보인 소니의 체감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무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PS 무브’는 지난달 15일 미주 지역에서 출시한지 30일만에 100만대가 판매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는 15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잭 트레턴 미국 소니 비디오게임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PS 무브’가 대부분의 판매점에서 품절됐다”며 “연말 특수에서도 게임업계의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PS 무브’는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감도로 기존의 대표적 체감형 게임기인 ‘위’보다 한층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PS 무브’의 콘트롤러는 ‘PS 아이’로 불리는 카메라와 함께 사용돼 활과 화살로 목표물을 겨냥하거나 탁구 라켓을 쥐고 플레이가 가능하다.
가격은 콘트롤러만 49달러(약 5만5000원), 카메라와 스포츠 게임까지 더하면 99달러.
소니의 ’PS 무브’를 시작으로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얼어붙은 게임 시장에서 활기가 돌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11월 4일 체감형 시스템 ‘Kinect(키넥트)’를 공개한다. 키넥트는 카메라와 음성인식기술을 사용해 콘트롤러 없이 몸의 움직임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가격은 150달러.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들 제품이 침체된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올 들어 9월말까지의 미국 게임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98억9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