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한국 최초의 보험사를 아시나요

입력 2010-10-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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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은 보험회사와 상품들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보험이 도입돼 경제적 제도로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보험이 들어 온 것은 1976년 강화도조약이후 서방세력과 무역을 하면서부터 입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초 우리나라에는 40여개에 이르는 보험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보험사들은 모두 일본이 독차지하면서 우리나라에 지점을 만들어서 운영했던 만큼 진정한 우리나라 최초 보험회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보험사는 1921년 당시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씨가 주축이 돼 세운‘조선생명보험회사’로 본점을 한국에 둔 최초의 민간 보험사였습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영업이 정지되면서 지금은 그 명백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최초의 손해보험회사는 1922년 10월 조선식산은행 주도로 세워진‘조선화재해상보험회사’입니다.‘조선화재해상보험회사’은 1950년‘동양화재해상보험’으로 사명을 바꾸어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보험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또한‘조선생명보험’이 영업이 정지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생명보험회사는 1946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대한생명’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895년 정부의 관제 개편이 있었는데 그때 농상아문과 공무아문의 역할을 대신한‘농상동부’에서 관허 1호로 허가한‘대조선보험회사’를 우리나라 최초의 보험회사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대조선보험회사’가 1897년 발행한‘우(牛)보상보험증권’을 우리나라 최초의 보험증권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즉,소를 보험가입 대상으로 한 보험으로 이완용의 형이자 농상대신인 이윤용이 이 사업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시 사무원들은 소 한마리에 엽전 한냥식을 강제로 징수해 말성을 빚었습니다. 당시 보험 미가입 소는 매매조차 못하도록 해 원성이 높아 결국 100일만에 제도가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보험상품은 무엇일까요?. 지금은 그 인기가 한물 간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교육보험입니다. 교육보험은 대한교육보험과 지금의 교보생명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상품이 개발됐던 배경은 충분히 예상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편 세계 최초의 근대적 생명사는 1762년 영국의 에퀴타블 생명보험회사입니다. 에퀴타블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일하던 직장이 불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하며 만드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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