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신세계와 이 음료를 공동기획한 SNF를 주목했다. 식품회사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작은 회사가 신세계 80주년 기념 엠블렘이 박힌 '반딕스 누보 블루베리'를 유통했기 때문. 음료출시뿐만 아니라 신세계 마산점에 헬스 베버리지라는 단일매장에 입성까지했다. 출시한 음료도 5개월만에 신세계백화점에서만 2만병이 팔리면서 블루베리 음료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블루베리 누보를 직접 기획한 이진석 SNF 본부장은 2002년 미국 선배집에 여행을 갔다 망고스틴 주스를 보고 슈퍼푸드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당시 미국인들은 지금 우리가 홍삼엑기스를 조금씩 매일 복용하는 것처럼 망고스틴 주스를 소주잔 만한 컵에 조금씩 따라 약으로 마시고 있었다"며 회상했다. 이 본부장은 그때부터 망고스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놓은 첫 작품이 망고스틴 주스였다. 하지만 시장은 외면했다. 이 본부장은 "내가 좋아한다고 시장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망고스틴 주스가 실패만은 아니었다. 망고스틴 음료를 갖고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이번에 반딕스 누보 블루베리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신세계 나선권 바이어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 시장이 원하는 것, 즉 반딕스 누보 블루베리를 국내 최고의 블루베리 음료로 굳히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회사가 지금보다 성장하고 때가 됐다고 판단될 때 지금 하이리빙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아사이베리 음료도 유통판로를 넓혀 슈퍼푸드 음료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블루베리 인기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의 인기는 블루베리에 대한 관심이 수십년전부터 지속되어 온 힘이 근래들어 폭발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5~6년전부터 당국에서 고부가가치 작물로 블루베리를 농가에 장려해 온 것을 주목했다. 농민들이 수년간의 실패를 거듭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루베리를 수확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블루베리는 자체가 갖고 있는 힘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블루베리는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