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혼하이가 수요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 종업원수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혼하이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종업원을 9% 증원해 100만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 20~30%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쇄자살파문을 일으킨 혼하이 자회사 팍스콘의 중국 선전공장 종업원 수는 현재 47만명에서 5년 안에 30만~35만명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선전공장을 연구개발(R&D) 및 품질검사 센터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선전공장에서는 올해 들어 14명의 근로자가 자살을 시도해 그 중 12명이 사망하고 2명은 부상을 입어 중국 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혼하이는 자살파동 이후 선전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오는 10월부터 30% 인상하기로 하고 종업원 기숙사 주변에 자살방지책의 일환으로 안전그물망을 쳤다.
테리 궈 혼하이 회장의 특별보좌관인 루이스 우는 “회사는 심리학자와 다른 전문가들을 초빙해 자살을 방지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한달에 80시간에 이르는 잔업시간도 36시간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금인상이 단기적으로 회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생산자동화 확대 등으로 임금인상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