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앙드레김 '판타스틱'했다.

입력 2010-08-13 01:42 수정 2010-08-1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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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12일 오후 7시25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쳤지만 간혹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 어록을 남겼다. 잦은 해외 무대를 거치고 해외 인사들과 교류해 특유의 발음이 습관화된 탓이다.

숱한 개그맨들이 따라했다. "판타스틱해요","엘레강스하고", "엄~뷰티풀","어우~저질이야"등의 어록을 남겼다.

생전 고인은 "처음에는 굉장히 민망하게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내 흉내를 낸다는 것이 이미지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듯하다"며 수용했다.

앙드레김의 옷차림과 말투는 광고 시장에서도 이용됐다. 그를 캐릭터화한 이동통신사 광고도 나왔다.

앙드레 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그의 가족, 지인들은 물론 앙드레김 패션쇼 무대에 함께 했던 수많은 스타들 역시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선, 장동건, 배용준, 원빈, 심은하, 송혜교, 권상우, 소지섭 등 숱한 별들이 그의 무대를 활보했다. 최은희를 비롯해 김지미, 윤정희, 장미희, 황신혜 등도 앙드레 김의 무대를 수놓았다.

김태희·송승헌, 최지우·이진욱, 한예슬·재희, 황정음·김용준, 설리·최시원, 장서희·배수빈 등은 앙드레 김 무대의 상징인 남녀가 이마를 맞대는 피날레를 장식한 얼굴들이다.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박세리, 추성훈, 이승엽, 박세리, 안정환, 우지원 등 스포츠 스타들도 앙드레김 패션쇼에 모델로 섰다.

마이클 잭슨과 영화배우 브룩 실즈, 나스타샤 킨스키 등 해외 스타들은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옷을 입기도 했다.

앙드레김은 ▲1935년 경기 고양 출생 ▲1962년 국제복장학원 졸업. 서울 소공동에 앙드레김 의상실 설립 ▲1966년 국내 디자이너 중 첫 프랑스 파리 의상발표회 ▲1981년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지명디자이너 ▲1982년 이탈리아 대통령 문화공로훈장 ▲1997년 문화훈장 화관장 ▲199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앙드레김의 날’ 선포 ▲2000년 프랑스 예술문학훈장 ▲2003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2008년 문화훈장 보관장▲2010년 8월12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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