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리얼시장이 가격전쟁에 돌입했다.
켈로그와 제너럴밀즈, 랄코프 등 씨리얼업계 3대 기업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케이 CEO는 씨리얼 가격 압력으로 인해 올해 실적목표치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씨리얼 주요 브랜드와 상점 자체 브랜드의 가격차가 좁혀졌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맥케이 CEO는 "향후 접근법은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제품 프로모션 차원의 접근을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도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켈로그와 제네럴밀즈의 주가는 4% 빠졌다. 랄코프 역시 6%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S&P소비재업종지수는 1% 상승하고 S&P식품업종지수 역시 4% 올랐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시 가격이 저렴한 씨리얼업계의 업황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씨리얼은 가격에 민감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컨슈머엣지리서치의 로브 디커슨 애널리스트는 "씨리얼 매출은 가격 인하폭만큼 성장하지 않는다"면서 "씨리얼산업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테리 비벤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프로모션은 씨리얼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프로모션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나친 가격경쟁의 후유증이 커지면서 가격정상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비벤스 애널리스트는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월마트를 포함한 소매업체들은 정상적인 가격으로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가격 인하 경재에도 불구하고 켈로그의 북미시장 판매는 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