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을 바꾼 보스 5명

입력 2010-07-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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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브레너 등 혁신적 발상으로 획기적 변화

미 메이저리그의 ‘보스’‘세로 줄무늬의 패튼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뉴욕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지난 13일 타계한 것을 계기로 미 프로스포츠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던 프로 스포츠 구단주들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독단적 운영으로 '보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7번이나 거머쥐는 성공을 거뒀다. (블룸버그통신)

미 경제전문사이트 야후 파이낸스는 14일(현지시간) 스포츠산업을 혁신적으로 바꾼 5명의 프로팀 구단주를 소개했다.

스타인브레너는 그의 독불적인 성격만큼 뛰어난 장기 투자 방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다.

지난 1973년 스타인브레너는 뉴욕 양키스를 1000만달러(약 120억원)에 인수했지만 포브스지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의 현재 가치는 무려 16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수익률을 감안했을 때 스타인브레너의 성과는 전설적인 가치 투자가 워렌 버핏과 맞먹는다.

그가 구단주로 있는 37년간 양키스는 7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고 스타인브레너는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독보적인 평판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수십년의 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스타인브레너만큼 개성 강한 구단주는 없었으며 스포츠산업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었던 구단주도 극히 드물다.

여기 소개하는 5명의 구단주는 스타인브레너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이룩했다.

미식축구 명문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제리 존스 구단주는 카우보이스를 전국적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데 공헌했다.

존스는 아울러 지난해 개장한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을 설립하기 위한 13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도왔다.

제리 존스 구단주는 독단적인 구단 운영으로 미식축구계의 스타인브레너로 불리고 있는데 지난 2008년 스타인브레너 가문과 상호 제휴 관계를 맺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월터 오말리 구단주는 흑인 최초 프로리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이 브룩클린 다저스에서 데뷔했을 때 자문 변호사로 일했었다. 그러나 오말리 구단주는 지난 1958년 구단 연고지를 뉴욕 브룩클린에서 LA로 옮기는 모험을 단행해 메이저리그의 지리적 확장을 가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비즈오브베이스볼의 머리 브라운 설립자는 “연고지를 그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었던 서부로 옮기는 것은 큰 모험이었지만 후에는 가장 뛰어난 결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존 무어스 구단주는 4만2000석 규모의 홈구장 펫코파크를 건립했을 뿐 아니라 30억달러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황폐화됐던 구장 주변을 생기 넘치는 다운타운으로 재개발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및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시 등 많은 도시들이 무어스 구단주의 비전을 벤치마킹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댄 루니 구단주는 50년 이상 스틸러스와 함께 해 온 경험으로 쌓은 주위의 존경을 바탕으로 지난 1993년 미국 프로 미식축구 연맹(NFL) 선수들과 구단주 간의 역사적인 근로협약을 이끌어 내는데 이바지 했다.

컨설팅업체 스포츠코프의 마크 가니스 사장은 “근로협약은 프리에이전시 및 샐러리캡 도입 등 획기적인 것으로 선수와 구단주 모두를 만족시켰다”면서 “NFL은 근로협약 이후 지난 2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루니는 스틸러스의 명예 회장 겸 주 아일랜드 미국 대사로 재직하고 있다.

NFL 우승컵인 슈퍼볼을 2번이나 획득한 뉴욕 자이언츠의 웰링턴 마라 구단주는 지난 1960년대 초 TV방영 수입을 리그의 모든 구단에 동등하게 분배하는 데 동의하면서 큰 감동을 줬다.

뉴욕과 같은 거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 그 보다 작은 구단과 수입을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니스 사장은 “마라 구단주의 사심없는 결정으로 전국 TV방송 계약이 시작될 수 있었고 이는 현재 NFL의 발전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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