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차, 하반기 렉스턴 2.0 출시 예정

입력 2010-07-13 09:07 수정 2010-07-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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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내수판매 증진위해 총력...코란도C, 본입찰 맞춰 판매 개시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쌍용차가 배기량을 2.0리터로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높인 렉스턴2 XVT200을 올 하반기 선보인다. 본입찰 시점에 맞춰 출시될 코란도C의 신차 붐을 하반기 렉스턴2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아랫급 카이런과 간섭이 생기지 않는 수준에 설정될 예정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침체에 빠진 내수판매 확대를 위해 엔진 배기량을 줄인 2.0 리터급 렉스턴2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쌍용차 핵심 관계자는 "회생의 발판이 될 전략모델 코란도C는 본 입찰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시점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하고 "코란도C의 출시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낸 다음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내수판매 촉진을 위해 현재 2.7리터 렉스턴2 이외에 배기량을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높인 2.0리터급 렉스턴2를 선보여 하반기 판매에 탄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렉스턴은 지난 2001년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쌍용차의 주력 엔진은 벤츠 기술을 들여온 직렬 4기통 2.3 터보인터쿨러(OM661 STD)와 직렬 5기통 2.9L 자연흡기(OM662), 2.9L 터보 인터쿨러(OM662 STD) 등 모두 3가지. 이 가운데 플래그십 성격의 렉스턴은 2.9 터보인터쿨러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20마력을 냈다.

이후 엔진 인터쿨러 용량을 늘리고 ECU를 조절하는 한편 엔진 크랭크 축을 보강하는 등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최고출력을 132마력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출력이 문제였다.

그러나 2004년 커먼레일 시스템을 얹은 XDi 270을 개발해 장착하면서 분위기는 전환됐다. 벤츠 ML 270 엔진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172마력을 냈고 최대토크 34.7kgㆍm를 내면서 이전의 '힘부족'이라는 평가를 잠재웠다.

2005년 렉스턴2를 선보이면서 가변식 터보팬 시스템인 VGT를 더해 최고출력을 186마력으로 향상시켰다. 이후 이 엔진은 쌍용차의 주력 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도 렉스턴은 커먼레일 방식의 172마력 엔진과 가변밸브 타입의 터보 엔진을 얹은 186마력 엔진 2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렉스턴2에 더해질 XVT 200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을 낸다. 기존의 2.7리터 엔진보다 연간세금은 물론 초기등록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르면 올 하반기 등장한다
하반기 렉스턴2에 추가될 직력 4기통 2.0리터 VGT 엔진은 이미 아랫급 카이런과 액티언 등에 장착해왔다. OM661 시리즈를 바탕으로 배기량을 2.3에서 2.0으로 줄이고 커먼레일 시스템과 가변밸브 터보 방식 등을 더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3.7kgㆍm를 낸다.

렉스턴2에 2.0 XVT 엔진을 얹을 경우 별다른 변화없이 트랜스미션과 최종감속기어, 드라이브 샤프트 정도를 교체해도 출시가 가능하다.

쌍용차는 부족한 듯한 초기 출력은 최종감속기어 등의 조절로 해결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비슷한 무게의 카이런에 2.0 XVT 엔진을 얹었으나 연비와 출력에 큰 문제가 없었다. 렉스턴2에 추가될 2.0 모델은 침체기에 빠진 렉스턴 내수판매를 향상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 이전과 비슷한 출력을 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고 말하고 "다운사이징은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 측면에서 유리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또다른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평택공장 등에서 치러진 전 세계 딜러대회를 통해 쌍용차의 영업실적 및 경영성과 보고를 마치고 곧 등장할 코란도C에 관한 상세설명과 시승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향후 5개년 모델 출시 계획과 함께 렉스턴 라인업의 엔진 다운사이징 계획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 이후 수출은 물론 내수판매 증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하는게 현재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쌍용차측의 공식입장은 "중기 프로젝트에 내수판매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어왔다"고 전하고 "렉스턴2의 2.0 모델 출시계획은 오래전부터 이어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실행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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