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이 배송경쟁으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마트들이 자사 인터넷몰 전면개편을 통해 기존의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보다 빠른 ‘총알배송’을 실시하자, 오픈마켓들은 산지직배송과 무료배송 등 다양한 배송혜택을 제공하며 맞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10만개 수준인 취급 상품수를 연내에 20만개까지 확대하고 소비자 배송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주문자가 직접 가져가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업계 최초·최다 배송을 실시한 홈플러스는 이마트와 더불어 1일 10회 배송을 원칙으로 하며 점차 취급상품수를 늘려갈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몰 취급품목이 2만5000여개 수준으로 이마트에 비해 열위에 있다”며 “하지만 2013년까지 취급품목을 100만개로 늘리고 직배송을 통해 물류비도 낮춰 기존보다도 5% 이상 싸게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인터넷몰을 개편하면서 당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1일 3회 배송을 원칙으로 8만원 이상 구매시 배송료는 무료다.
롯데슈퍼는 전국 215개에 달하는 점포망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1만원이상 구매시 3시간 이내 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무료배송 구매조건(8만원 이상)에 비해 소액 구매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의 인터넷몰의 배송서비스 강화에 ‘총알배송’의 원조 오픈마켓 업체들도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실시하며 고객유치에 한창이다.
G마켓은 최근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어 ‘산지직배송’ 서비스 대상 상품을 더욱 다양화해 운영하고 있다. 산지 직배송 서비스는 제품이 신선할 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과정 없이 산지 직배송 되어 시중가 대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옥션은 구매자가 구매상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배송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VIP 회원등급에게는 매월 1~2회씩의 무료 반품 혜택을 제공, 단순변심에 의한 반품시 구매자 부담이었던 배송비를 옥션이 부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스타일24는 총알배송 서비스 적용품목을 화장품까지 확대 실시해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한 의류와 화장품을 한 박스에 담아 당일 배달해주는 ‘묶음총알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디앤샵도 의류, 화장품, 유아용품, 애견용품, 문구 등 7가지 카테고리 상품의 통합배송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이는 판매자가 다를 경우 이중으로 배송비를 부담해야 했던 종전의 시스템을 개선해 판매자에 관계없이 모든 제품을 배송료 부담 없이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배송서비스는 매출증대와도 직결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몰을 통해 생필품, 식품 등을 구매하는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계 배송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