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친환경버스 서울시내 달린다

11월부터 친환경 전기버스가 서울시내를 달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기버스 공동 개발을 완료하고 올 가을부터 15대를 우선 보급해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보급되는 전기버스는 시험운행을 끝내고 지난 21일부터 남산 순환노선 구간에서 시범운행 중이다. 시범운행을 마치면 교통안전공단의 안전검사를 받은 뒤 전기버스로 정식 등록되는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교체될 계획이다.

서울시가 민간과 함께 개발한 이같은 전기버스는 20분 내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한번 충전하면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고 시속 100km/h까지 달릴 수 있다.

15대의 전기버스는 서울시내의 가장 난코스이자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남산의 3개 노선(02번, 03번, 05번)에 운행된다.

전기버스의 외관 디자인은 남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며 해치, 서울색, 서울서체 등 서울상징들을 다양하게 적용해 서울만의 정체성을 담았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전기버스를 본격적으로 보급해 2020년까지는 전체 운행 버스의 절반인 3800대 이상을 전기버스로,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 및 내년은 순환버스 6개 노선 34대에 우선 보급하고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1회 운행거리 20㎞ 이내의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전기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40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며, 2020년이 되면 매년 14만 톤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2020년이면 서울시내 버스 절반이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인 전기차로 전환된다"며 "해외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선도적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