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ㆍKB국민, M&A 공동투쟁으로 저지할 것

입력 2010-06-21 19:04 수정 2010-06-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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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오전 11시 금노회의실에서 공투본 기자회견 개최키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KB금융회장에 내정 된 이후 언론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금융노조 산하 우리은행지부와 KB국민은행지부가 '메가뱅크 저지 공동투쟁 본부'(이하 공투본)를 발족하고 은행 대형화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노조와 우리은행지부, KB국민은행지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금용노조회의실에서 공투본 발족을 위한 의장단 회의를 통해 공투본 구성을 결의했다.

공투본은 박상권 우리은행지부 위원장과 유강현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공동의장으로 하며 양 지부 수석부위원장을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해 정책홍보지원단, 조직지원단, 대외협력지원단, 쟁의지원단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금융노조는 각 분과에 대한 실무를 지원키로 했다.

공투본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따른 KB금융과의 M&A 추진이 조기에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융노조 및 양대 지부의 연대와 공조를 통해 공세적인 투쟁을 전개해 정부 또는 이해관계자의 M&A의도를 초기에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투본은 6월30일(수) 오전 11시 금노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했으며 언론 및 대국민 선전과 각종 토론회를 통해 정부 주도의 금융기관 대형 정책의 문제점을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투본은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간 인수합병이 강행될 경우 총파업을 배수진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은행지부 박상권 위원장은 "우리은행지부는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이 발표되는 25일부터 인수합병을 통한 은행 대형화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키로 했다"며 "KBㆍ우리은행 간 인수합병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KB국민은행지부 유강현 위원장은 "어 내정자가 마치 점령군처럼 우리은행 인수합병을 거론하는 데 대해 전 직원이 모두 분개하고 있다"고 국민은행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김종창 금감원장이 모두 은행 대형화에 회의적이었는데, 어 내정자가 꺼져가는 대형화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지켜야 하는 마지막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합병이 철회될 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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