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아프리카 자원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7일 동안 아프리카 모잠비크,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석탄 망간 규석 등 원료광산 투자 상황을 점검했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에는 일본 신일본제철과 공동 투자한 모잠비크 레부보 석탄 시추 현장을 둘러봤으며 15일에는 짐바브웨를 방문해 무가베 대통령과 원료 개발 및 인프라 건설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포스코는 짐바브웨 앙코홀딩스와 규석 등 자원공급 및 개발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규석은 제강 과정에 투입되는 부자재인 합금철 원료 중 하나로 쓰이며 태양전지용 실리콘 등에도 사용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광물이다.
또 16일에는 남아공을 찾아 투자가 진행 중인 칼라하리 망간광산과 시센 철광석 광산을 방문하고 개발현장을 점검했다.
포스코는 지난 1996년 남아공 사만코사와 합작으로 포스크롬을 설립하고 페로크롬(Fe-Cr)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칼라하리 망간 프로젝트에 지분 11.36%를 투자하는 등 아프리카 자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아프리카 자원 순방은 호주나 미주 지역에 치중했던 자원 개발 사업 영역을 아프리카로 확장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아프리카에서 크롬, 망간 등 희귀금속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