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4일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173달러에 거래돼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0.08% 올랐다.
유로화는 지난 1일 달러 대비 장중 1.2111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달러화는 엔 대비 92.69엔에 거래돼 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0.18% 하락했다.
달러화는 전날 엔에 대해 장중 92.36엔까지 오르며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 대비 112.85엔으로 거래돼 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0.08% 올랐다.
이로써 달러 가치는 이번주 엔화에 대해 1.8%, 유로화에 대해 0.8%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향후 수개월안에 정책금리를 연 1%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탄력을 얻고 있으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견고한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연준은 이번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정책금리를 연 1%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할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블룸버그가 사전 실시한 조사에서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3만6000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1983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골드만삭스는 증가 전망치를 당초 50만명에서 60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쓰루타 노리히로 신코리서치연구소 수석 전략가는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견고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